[07/08 EPL 32R] 10명의 아스날, 볼튼에 3-2 대역전승

풋볼인사이트 | 2008/03/30 08:19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아스날이지만, 그래도 아스날은 아스날이라고 그냥 죽진 않았다. 경기 내내 따라 다니던 패배의 그림자를 경기 막바지에 떨쳐내고, 볼튼과의 경기에서 3-2로 대 역전승을 거뒀다. 단순한 역전승이 아니라 디아비가 퇴장 당한 상황에서 10명이 뛰면서 거둔 승리이다.

자칫 이번 경기를 패했더라면 우승 경쟁에서 뒤쳐짐과 동시에 앞으로 있을 리버풀과의 경기가 부담스러울 뻔했지만 기적같은 승리를 거뒀다. 볼튼으로써는 강등권에서 한시름 놓을 수 있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쳐버렸다. 이번 경기 후유증이 꽤 오래 갈 것 같다.

첫골은 의외로 쉽게 터졌다. 한번의 기회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테일러가 헤딩으로 성공시켰다. 아스날로써는 황당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디아비가 깊은 태클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60분을 10명으로 상대해야 하는 절망적 상황이었다.

그리고 전반 막바지에 볼튼의 골이 또 터졌다. 테일러가 디우프가 흘려준 볼을 뒤에서 들어오면서 그대로 슈팅을 날린 것이 갈라스의 발에 맞고 들어가 버렸다. 아스날의 입장에선 아쉬운 상황이었다.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 아스날은 절망 그 자체였다.


[07/08 EPL 32R] 볼튼vs아스날 전반전 골장면

후반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도권은 볼튼이 잡고 있었고, 시종일관 위협적인 슛을 난사하면서 아스날을 몰아부쳤다. 아스날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부였으나 꾸역꾸역 잘 막아내고 있었다. 아스날답지 않게 주도권을 완전 내준 경기는 꽤 오랜만이었다.

하지만 볼튼 선수들이 샴폐인을 너무 일찍 터트린 탓인지 아니면 방심했는지, 체력을 다 했는지. 적극적 공세를 약간 늦추는 사이에 아스날이 매섭게 몰아부쳤다. 그 시작은 아데바요르와 왈콧의 교체 시점이었다. 게다가 전반 내내 아스날을 괴롭혔던 빗줄기마저 점점 가늘어지고 있었다.

대역전의의 시작은 주장 갈라스의 몫이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브레가스가 올려 준 볼을 수비 뒤쪽에서 돌아들어가면서 그대로 성공시켰다. 명백한 수비 실책이였다. 캄포의 헤딩 미스와 함께 수적 우위에 있는 볼튼 수비가 갈라스를 놓친건 꽤 컸다.

두번째 골 역시 금새 터졌다. 바로 반페르시의 페널티 킥이였다. 문전 교전 상황 중에 볼튼의 수비가 훌렙에게 깊은 태클을 하면서 페널티 킥이 선언되었고, 반페르시가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스날은 승리를 원하고 있었다. 반면 볼튼은 이미 만신창이였다. 강등을 앞둔 팀답지 않은 무기력한 모습이였다. 체력이 다한건지 승점 1점으로 만족하는건지. 하지만 아스날을 그치지않았다. 훌렙이 파브레가스에게 내어준 볼을 파브레갓가 다소 약하게 밀어넣었는데 불운하게 볼튼 수비수를 맞으면서 골대에 들어갔다. 1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1명이 퇴장당했고, 0-2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3-2로 대역전을 하는 순간이었다. 아스날은 지옥에서 천당으로 살아돌아온 경기였다. 역시 빅4는 한골을 내주고 시작해야 이후 강력하게 몰아치는 맛이 있다. 토트넘-첼시 경기 이후 꽤나 멋진 명승부였다.


[07/08 EPL 32R] 볼튼vs아스날 후반전 골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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