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 전에 <미스 리틀 선샤인>을 보았을 때의 그 느낌과 비슷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행운이 찾아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그러고 보니 스티브 카렐은 두 영화에 다 나온다. 사실, 영화 제목은 <Dan in Real Life> 원제 그대로 했어야 했다. 자칫 그저 그런 뻔한 사랑 영화로 치부해 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포스터에 적어논 글귀만 봐도 사랑 영화로 착각케 하는데, 억지스럽고 운명적인 만남을 담보로 한 남루한 사랑 얘기를 하고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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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해지는 유쾌함이랄까, 딸만 세명을 키우는 고지식해 보일 정도로 FM적인 싱글 파파의 현실 얘기를 담고 있다.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독자들을 충고하는 상담 칼럼리스트의 가족적 일상이다. 실상 사랑 얘기보단 가족 얘기가 더 많다. 하지만 억지스레 가족애로 엮으려는 과오를 범하지도 않는다.

시종일관 시트콤스러운 상황들과 대사들 그리고 행동들이 관객들을 유쾌하게 만든다. 전혀 오바스럽지 않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가볍게 터치하는 그 맛이 제대로 살아 있다. 일상적인 얘기들로 채워진 스토리도 전혀 지루하거나 지겹지 않다. 그러면서도 영화가 주는 교훈은 전혀 가볍지 않다. 특히, 결정적 장면에서의 관객들의 외침은 유쾌하게 들려온다. 관객 모두가 그 상황에 동화되어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아마도 여자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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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바로 음악이다. 컨츄리한 음악들이 영상에 제대로 묻어난다. 영화 상 주인공에게 의미있는 장면에서 나오는 Pete Townshend의 'Let My Love Open The Door'이 특히 좋았다.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쓰이곤 했지만 역시 좋다. 다른 음악들도 youtube에서 얻을 수 있다.

8.0점
  1. 스테판 2008/03/30 20:30 답글수정삭제

    뭐랄까, 헐리우드식 "가족주의"에 거부감만 없다면 무난하게 볼 만한 영화였어요^^

  2. 러브네슬리 2008/03/30 23:08 답글수정삭제

    부모님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네요 ^^

  3. jyudo123 2008/03/31 10:48 답글수정삭제

    이번 주말엔 이 영화 봐야겟네요.

    • w0rm9 2008/03/31 20:02 수정삭제

      너무 기대하진 마시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극장에 들어서세요. 시트콤 한편 재미나게 본다는 생각으로요..^^

  4. lunamoth 2008/03/31 21:32 답글수정삭제

    음악 꽤 좋더군요. 크레딧 올라갈때 장면이 문득 생각나네요 ^^;

  5. 브리드 2008/04/05 19:16 답글수정삭제

    선샤인급이라면 정말 기대되는데요?^^
    저도 서둘러 챙겨봐야겠네요 ㅎㅎ

  6. taisnlee 2008/12/23 00:39 답글수정삭제

    기대보다 상당히 유쾌한 영화였습니다.
    좀 허술한 부분도 존재했으나 웃음은 확실하게 주는 영화더군요.

    평점 8.0입니다

  7. [리뷰] 댄 인 리얼 라이프 (Dan In Real Life, 2007)

    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03/30 20:31

    아침에 일어나면, 지난 밤 다된 빨래를 정리하고 세 딸들의 식사와 등교 준비. 아이들을 모두 학교에 보내고 난 후, 신문에 기고할 칼럼 쓰기. 4년 전 아내와 사별한 홀아비 칼럼니스트 댄 번즈(스티브 카렐 분)의 아침 모습입니다. 신문에는 ‘댄의 사는 법’(Dan in Real Life)라는 칼럼을 통해서 자녀 교육이라던지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서 여러 조언을 해주고 있지만, 댄의 생활은 그의 칼럼과 같이 좋기만 할까요? 면허를 딴 큰 딸이지만 ‘네가..

  8. 댄 인 러브 Dan in Real Life (2007)

    Tracked from lunamoth 4th 2008/03/31 21:33

    2008.03.27 개봉 | 12세 이상 | 98분 | 코미디,드라마,로맨스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이야기 얼개는 그리 복잡한 것은 없습니다. 4년 전 상처하고 세 딸을 키우는 칼럼니스트 댄은 가족을 돌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본가를 찾은 댄은 우연히 마리를 만나게 되고, 잊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마리가 동생 미치의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국내 개봉명은 댄과 마리의 이야기에 방...

  9. 꼬미 2009/06/22 22:33 답글수정삭제

    하악~ 댄인러브~
    저도 무지 즐겁게 봤떤 영화인데.. ㅎㅎ

  10. 댄 인 러브 (Dan In Real Life, 2007)

    Tracked from Salon de kkommy 2009/06/22 22:33

    댄 인 러브, 2008/04/06 CGV 신도림 with naramee 그야말로 영화의 가뭄기인 4월, 요즘 참..볼만한 영화가 없다.. 고르고, 고르고.. 그리고 또 고르고..-_- 'GP506'은 왠지 안땡기고 영화도 보고 싶고해서.. 평소 '줄리엣 비노쉬'의 팬이기도 해서,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녀가 궁금하기도 하고, 예고편도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있어 오랜만에 극장으로 발길을 옮겨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딱! 정신없게 재미있었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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