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좀 사는 친구네 집에 컴퓨터가 있어서 자주 놀러 갔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 게임도 게임이지만, 무엇보다 부러웠던건 바로 노래방 기기였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완비된 컴퓨터 앞에서 멋드리지게 노래를 부르고 나면 노래방이 부럽지 않을 수준이었다. 그 때 또 다른 재미는 노래방 프로그램에 추가로 있었던 편곡 프로그램이다. 그냥 단순히 템포 조절하고, 템버린 넣고, 코러스 넣는 뿐인데 뭐가 그리 재밌었는지 무척이나 그 시스템이 탐이 났었고, 그 덕에 친구네 집을 내 집 드나들 듯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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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음악에 대한 소질이나 열정이 없더라도 누구나 한번 쯤은 내 노래, 음악을 꿈꾼다.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내가 만든 내 노래는 불러주는건 남자들의 로망이 아닌가. 비단 여자뿐만 아니라 자기가 만든 음악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있어' 보이는가. 혹시 '툰어라운드' 제작자도 이런 욕망에 해소하고자 만든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1. 직접 만든다.

가장 큰 장점은 음악적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느낌 그대로 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툰어라운드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주어진 음악 장르를 선택하고 곡을 선택한 뒤 자신이 원하는 악기를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코드형태로 올려 놓기만 하면 된다. 코드나 패턴, 조화 이런거 몰라도 그냥 귀로 듣고 마음가는 대로 완성하면 된다. 일단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일단 설치하고 난 뒤 사용자 가이드를 통해 기본적인 기능을 숙지한 뒤 바로 실전에 들어가면 된다. 가이드를 통해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는 시간은 5분도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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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가이드'까지 볼 것도 없다. '동영상 가이드'만 보고 바로 실전에 들어가서 직접 만들면서 감각을 익히면 된다. 어차피 전문가가 아닌 이상 상세한 기능들을 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제대로 사용할 줄도 모르고 말이다. 처음엔 악기들을 원하는 위치에 올려보고, 합쳐진 음악을 직접 들어보고 해서 노가다로 완성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음악이 완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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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음악을 만들다 보니 잡음이 종종 들리는 경우가 있었고, 오른쪽 마우스로 영역을 설정하는 경우에 잘 작동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아! 그리고 코드의 반복을 위해 앞서 선택했던 코드를 식별할 수 있게 해놓으면 더 좋을 것 같다.

2. 남과 공유한다.

내가 만든 음악을 혼자 듣기엔 너무 아깝다.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평가받고 싶은건 기본적인 욕구 아니겠는가. 그리고 남이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도 듣고 싶기 마련이다. 그래야 뭘 좀 배워서 더 나은 음악을 만들테니 말이다. 툰어라운드 홈페이지를 통해 남과 공유를 할 수가 있다. 음악을 다 완성한 뒤 업로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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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가 만든 음악이 아니라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홈페이지(http://www.tunearound.com)에서 제공하는 플레이어를 이용해서 앨범에 추가해 들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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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메뉴에 들어가면 고퀄리티의 음악을 접할 수 있으니 듣고 많이 참고하면 좋은 음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3. 블로그에도 내 음악

이제 블로그에 음악 저작권 걱정할 일 없다. 내가 만든 음악 내가 올리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게다가 툰어라운드에서 제공하는 이쁜 플레이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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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크기와 색상을 선택해서 원하는 위치에 주어진 코드만 복사해 넣어주면 된다. 크기에 따라 사이드바에 넣을 수도 있다. 사이드바에 넣어서 방문자를 위한 배경음악(BGM)을 제공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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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옵션이 자유롭지 못해서 사이드바 크기에 딱 맞게 넣지를 못한다는 것은 좀 아쉽다. 굳이 사이드바가 아니더라도 코드만 삽입하면 되므로 포스트 중간 중간에 음악을 넣을 수 있으니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악하게 나마 만들어본 음악이다. 제목은 "Temptation of the Virgin"

아직은 베타라 그런지 사용자 참여가 적고, 다양한 노하우들이 공개되지 않아서 상당한 부분을 프로그램에서 주어진 대로 의존하지만 더 많은 고급 유저들이 나타나면 진짜 작곡다운 작곡도 나올 것 같다. 추가로 더 다양한 목소리가 제공된다면 마이크가 없는 사람도 진짜 노래같은 노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1. 그리스인마틴 2008/03/19 04:53 답글수정삭제

    하하 제목을 기가막히게 지으셨네요.
    음악과 잘 맞아 떨어지네요 신비감이 있는 음악입니다.
    그런데 튠어라운드의 단점이 음악의 마무리가 조금 어렵다는 점 같네요.
    잘보고 잘듣고 갑니다.

    • w0rm9 2008/03/19 07:15 수정삭제

      제 음악이 좀 그렇죠.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어정쩡 하더라구요.
      음악 길이도 조절하기 힘들고요.
      역시 초보에겐 뭐든 힘듭가 봅니다.

  2. 비트손 2008/03/19 11:21 답글수정삭제

    음악에도 조예가 깊으신게로군요.ㅎ 잘듣고 갑니다. 그나저나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만든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로망이라는 부분에 매우 공감합니다.+_+

  3. 달달한조박사 2008/03/19 12:40 답글수정삭제

    저도 설치했는데. 재미있네요.
    예전 헤머라는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것보다도 더 재미있어요..

  4. 튠어라운드(Tunearound)로 자유를

    Tracked from Martin The Greek? 2008/03/19 04:53

    요즘 음악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 워낙 이런 부분에 소질이 없어서 꿈도 못꾸고 있다가, 우연하게 튠어라운드(Tunearound)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무료 프로그램인 튠어라운드스테이션를 내려받아서 한 번 사용해 봤습니다. 결과는 의외로 너무 쉽다는 것입니다. 물론 잘 만들지는 못했지만, 간단한 블로그용 배경음악(BGM)이나 혼자 들을만한 곡을 생성하는데는 그만이군요. 특별나게 사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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