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렬로 행진하는 매머드, 창을 들고 뚜어가는 전사들, 사막과 설원을 넘나드는 웅장한 스케일, 예고에서 보여준 <10,00 BC>는 판타지의 모든 것이었다. 그런데, 지루한 역사절 사실 관계는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다 해도 스케일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스토리를 압살해 버리는 놀라운 관경을 목격하게 된다. 차라리 아동용 애니메인션이었다면 좋았을 것을, 차라리 다큐멘터리였다면 좋았을 것을. 종종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그럴듯하게 포장해논 할리우드 영화를 접하게 되는데, <10,000 BC>가 딱 그 범주에 속해 있다. 1억500만불을 투입했다는 제작비가 새삼 아깝게 느껴진다. 차라리 <300>을 2편을 만드는게 나을 뻔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트의 간지나는 대립장면을 기대하면 안된다.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매머드와의 전투 장면은 뭔가 긴박삼을 주려다가도 맥없이 쓰러지는 매머드에 김이 빠져 버린다. 다른 부족의 습격 장면도 뭔가 처절함이나 애절함은 없고, 드레이와 에볼렛의 이별도 그리 안타까움이 전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계속 걷기만 한다. 설원을 걷고, 정글도 걷고, 사막고 걷고. 손범수의 나레이션이 더해졌더라면 그냥 다큐로 전향해도 될 뻔 했다. 정글에서 튀어나온 녀석들도 공포감이나 위압감을 줄 만한 것들도 아니었으며, 큰 비중도 없었고, 이빨 큰 호랑이는 왜 등장했는지, 그리고 다른 부족과의 조우하는 과정은 왜그리 둔탁한지. 딱 스토리가 원시시대 수준이었다. 그리고 영화 중간에 삽입되어 옛 전래동화를 읽어주는 듯한 유치한 나레이션은 영화를 보는 내내 거슬렸다.

그저, 여주인공 카밀라 벨에 눈이 갈 뿐이었다.


6.5점
태그 : 10000 BC
  1. 지상지천 2008/03/15 10:28 답글수정삭제

    롤랜드 감독이 만들었다기에 많이 기대했었는데...
    기대감이 너무 큰건가요? 영화가 실패작인걸까요?

    • w0rm9 2008/03/17 09:17 수정삭제

      예고만 너무 화려했다고 할까요. 기대감에 비해 실망이 컸던 영화 같습니다. 스토리가 너무 유치했어요.

  2. 아도니스 2008/03/15 10:29 답글수정삭제

    아아~ 끝까지 부정적인 영화평을 내리다가 마지막에 여배우 사진은 왜 넣나요?
    저러면 봐야 되잖아요.. 정말 얄밉습니다.ㅜㅜㅜ

  3. S.EON 2008/03/15 11:32 답글수정삭제

    낯을 많이 가려서 댓글을 거의 달지 않는 편인데 도저히 이 포스팅에는 글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를 누굴 잡아다 보게 한다?!' 하고요.
    그리고 평소 저를 괴롭히고, 업신여기던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몇사람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10000BC 꼭 볼 것. 영화 한편 볼 돈으로 10편을 볼 수 있어. 진심!'
    정말 속이 너무 쓰라렸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이 이럴 정도인데 제작자들 속은 어떨까 하고 생각하니
    아주 조금, 많이는 말고 아주 조금 견딜만 했습니다.
    힘내세요. 저도 '살다보면 이런 영화, 저런 영화 다 보는 거다.' 하고 참았습니다.

    위에 여배우 예뻐서 보신다는 분께.
    영화 속에서는 안 씻어서 매우 드럽고 꼬질합니다.
    참고하세요.

    • w0rm9 2008/03/17 09:18 수정삭제

      하하;;
      안 씻고 꼬질 꼬질하지만 이쁘지 않던가요^^;;
      아무튼 이 영화 타겟이 어정쩡했습니다. 차라리 초딩을 주타겟으로 했다면 성공했을지도요....

  4. 포켓애기 2008/03/15 11:11 답글수정삭제

    이거 무지 보고 싶었는데;; 보면 안되겠군요 ㅠ 근데 여기 댓글 쓰는데에 움직이는 저 오리양은 어케 설정하는건가요?? 알고 싶어요 +_+ 좀 알려주세요 +_+

    • w0rm9 2008/03/17 09:34 수정삭제

      style.css 파일에 .form_textarea 부분에
      background: #FFFFFF url(images/comment.gif) right bottom no-repeat;
      이렇게 추가했답니다 .gif 파일은 미리 업로드 해놓고요.
      스킨마다 약간씩 다르니 입력폼을 찾아서 저런 형태로 넣어주시면 됩니다.

  5. Sils 2008/03/15 12:35 답글수정삭제

    흠, 스텝업2 다음으로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일단 봐야 알겠지만....
    그냥 예고편 안보고 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6. 그리스인마틴 2008/03/15 14:17 답글수정삭제

    커컥... 이거 이거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에 보러갈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
    원시인이 보면 적당하겠다는 한마디에 모든 것이 담겨있네요.

    • w0rm9 2008/03/17 09:35 수정삭제

      스토리보다 CG를 중시하신다면 보셔도 무방합니다. 화려하긴 하거든요. 애들과 함께 가시면 애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요..^^

  7. 거친플머 2008/03/15 15:04 답글수정삭제

    예상했던 대로네요,
    보지 말아야지 ㅎ 좋은 정보 캄사~

  8. nob 2008/03/15 16:38 답글수정삭제

    여배우가 동서양의 조화네요..

  9. 브리드 2008/03/15 19:42 답글수정삭제

    어제 보러가려다가 피곤해서 그냥잠들었는데
    다행이네요 ㅎ 여배우봐서는 보고싶지만
    나중에 집에서(?) 봐도될듯

  10. 로망롤랑 2008/03/15 21:50 답글수정삭제

    OCN에서 프리뷰 보여주는 것 봤는데,,,재밌겠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ㅎㅎ

  11. 삔냥 2008/03/16 12:52 답글수정삭제

    저도 어제 이거 보고 돈 아까워 눈물 흘렸다는...ㅠㅠ
    어린이용 영화도 아니고 이게 뭔가요;;;
    그런데 여주인공, 파란 눈이 훨씬 매력적이었어요!!

  12. Jishaq 2008/03/17 11:03 답글수정삭제

    다들 영화보다 여배우에 관심이 더 많으신 것 같네요^^ㅋㅋㅋ

  13. jyudo123 2008/03/17 14:11 답글수정삭제

    ㅎㅎ 저도 여주인공을 보니.. 이 영화 더욱 기대되네요..

  14. 잡학소식 2008/03/17 15:25 답글수정삭제

    이 영화.. 보려고 맘 먹었었는데, 말아야겠네요.^^
    그런데, 마지막 사진 땜에 남자분들은 영화보러 가시겠는데요? ㅎㅎㅎ

  15. HFK 2008/03/17 16:54 답글수정삭제

    본격 원시 영농 액션 영화라 하던데 그 말이 사실인가요?

  16. 스테판 2008/03/17 17:46 답글수정삭제

    정말 예고편에 모든 볼거리와 영화 내용이 다 들어있는 영화였어요^^
    ...그리고 그걸로 땡;;

  17. [리뷰] 10,000BC (10,000 B.C., 2008)

    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03/17 17:47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10,000BC"(이하 만비씨)는 "고질라"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투머로우"로 재기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던 감독을 다시금 차디찬 바닥으로 밀어넣은 영화입니다. 밀어넣었다는 것은 사실 그다지 적합하지가 않네요. 감독이 만들었으니 스스로 걸어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맞겠네요. 영화는 인간이 맘모스를 사냥하고 살던, 옛날 옛적 선사시대의 어느 한 부족에서 시작합니다. 선사시대라면 왠지 꼭 나올듯한 주술사가 예언을 읆조리고,..

  18. 10000 BC (롤랜드 에머리히, 2008)

    Tracked from track [trǽk] n. , v.「지나간 자취」 2008/03/18 15:09

    롤랜드 에머리히의 전작들(인디펜던스데이, 투모로우...)과 마찬가지로 미국 영웅주의를 한껏 보여준 영화. 아니 미국도 안나오는데 왜그러냐고? 주인공은 백인이고 적은 국적을 알 수 없는 하지만 황인종.. 백인전사가 핍박받던 흑인 부족들을 계몽(?)하고 선동하여 결국은 승리함.. 전쟁이 시작되기전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은 이 감독의 영화때마다 매번 본것 같음. 게다가.. 스토리는 3류 저질스토리인데다가.. 극적긴장도 반전도 없는 일자 구성. 그걸 또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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