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만화의 인기만큼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호가 자주 만들어지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치고 만화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영화를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만화가 가지고 있던 명성을 깎아 내릴 뿐이었다. 만화 <데스노트>를 보다가 말았지만, 영화 <데스노트>와 <데스노트 - 라스트 네임>을 케이블을 통해 간간히 본적이 있어, 무엇이 이야기의 중심이며, 어떠한 캐릭터들이 나오는지에 대해선 알고 있다.

하지만 만약 <데스노트 - L: 새로운 시작>을 원작과 전작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아무리 만화가 원작이라 해도 이러한 연출을 했어야 했나 의문이 든다. 과장된 캐릭터 설정은 물론이고, 개연성 없는 장면들의 연속은 이게 코미디 영화였나 하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특히 등을 칼로 찔렀는데, 입에서 피를 토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마치 고등학교 영화써클의 졸업작품 수준의 어설픔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호하게 말해서 <데스노트 - L: 새로운 시작>은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했다. 특히 <데스노트>라는 이름으론 말이다. 전편 <데스노트>와 <데스노트 - 라스트 네임>의 감독과도 다를 뿐더러, 특히 <데스노트>에 관한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그저 'L'을 위해, 그리고 매니아들을 위해 'L'이 죽기까지를 억지로 짜낸 스토리에 불과하다. <데스노트> 팬들을 유혹하기 위해 'L'은 미끼였을 뿐이다. 즉, 원작의 요소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다른 곳에 'L'만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만든 스토리도 이미 많이 우려먹은 식상함이 물씬 묻어난다.

포스터에 나와 있는 '새로운 사신'이란 문구도 만화 본 사람이 생각하는 그런 사신이 아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사신은 없다. 그저 <데스노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 하나의 미끼일 뿐이다. 굳이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 극장용이 아닌 매니아들을 위한 특별 한정판 정도로 나옸어야 맞다. 'L'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데스노트>는 아닌 것이다.

4.5점
태그 : 데스노트
  1. 사진 2008/02/22 22:29 답글수정삭제

    흠 저도 삭제당했어요. 그 제주도 무료여행 흠.. 짜증나네요 ㅎ

    • w0rm9 2008/02/23 06:16 수정삭제

      제가 검색했을 땐 잘 갔다왔다는 후기까지 다 삭제처리 해버렸더라구요. 도대체 뭐가 겁나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2. 불닭 2008/02/22 22:32 답글수정삭제

    ㅎ 약간의 우려먹기라고 볼수 있습죠 ㅎ

  3. Sils 2008/02/22 22:45 답글수정삭제

    전 뭐 나온다고 했을때 부터....지겨웠다는...아직 안봐서 모르겠지만..
    데스노트라는 타이틀 자체가 걸려요..=_=;;ㅋㅋ

  4. 바쿄시니 2008/02/22 22:46 답글수정삭제

    그정도로 영화가 안좋던가요??

  5. 페니웨이™ 2008/02/22 23:54 답글수정삭제

    이거 은근 괴작이라고 평이 자자하더군요. 인류말살계획이란것도 순 울트라 구라 낚시라고 하던데..

  6. 럭키남 2008/02/23 01:52 답글수정삭제

    험..그래요?? 일본에서는 인기가 좋은걸로 알고있는데 별론가보군요..

    • w0rm9 2008/02/23 06:19 수정삭제

      일본에선 워낙 만화의 인기가 많으니 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데스노트에 관한 것은 아무것도 안 나오고 단지 'L'만 나오는데 그게 데스노트인지 반문하고 싶더군요.

  7. 노에시스 2008/02/23 15:00 답글수정삭제

    저도 봤어요.. 데스노트 이야기는 하나도 안나오고 그냥 추리물 영화더군요 ㅋㅋㅋ 데스노트 이름이 아깝다!

  8. troysky 2008/02/24 04:20 답글수정삭제

    10점만점에 4점인가 봐요~
    나름 극장에서 한 데스노트도 잼있게 봤는데~
    이번건 영 아닌가 보네요 ~

    • w0rm9 2008/02/24 08:20 수정삭제

      'L'이란 캐릭터 자체를 좋아하신 다면 볼만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낚였다는 생각이 심하게 들 껍니다.

  9. White†Devil 2008/02/26 00:26 답글수정삭제

    저는 갠적으로 괜찮게 봤는데...
    그냥 1,2편은 생각안하고 L이 죽기전 23일간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봤는데
    L의 새로운 모습도 억지적이라면 억지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를 주던데요!

    글 잘읽고 갑니다.
    트랙백 하나 쏘고 가겠습니다.

    • w0rm9 2008/02/26 11:00 수정삭제

      아무래도 L이란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데스노트란 제목에 심히 배신감을 느꼈으리라 생각되네요. 트랙백 감사합니다.

  10. 오우~ 2008/04/17 17:31 답글수정삭제

    뭐, 일본에선 L: Change The WorLd 라는 제목으로 개봉했고 200만을 넘겼다고 하네요...
    (일본은 영화표 값이 한국의 두배 이상이기 때문에 100만 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하더군요^^;;)

    국내 배급사에서 조금이라도 관객을 끌어보려 두었던 무리수가 오히려 자충수가 된 셈이랄까??
    원제를 살려서 좀 더 솔직하게 L 영화 임을 밝혔다면 덜 욕 먹지 않았을까 생각돼더군요...-_-=3

    스토리는 '미션 임파서블 2' 에 '톰 크루즈' 대신 L 이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어차피 L 의 인기에 기대 만들어진 영화이고 그걸 알고 봐서인지 전 그럭저럭 재미있었던...ㅋㄷ

    뭐, 스토리는 그저 그랬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고 생각...마츠야마 켄이치 와 후쿠다 마유코...
    특히 L 만 바라보고 만든 영화인 만큼 L 역할에 비중이 큰 데 무리없이 연기해낸 마츠야마 켄이치...

    스핀오프 제작도 L 역할의 '마츠야마 켄이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비현실의 극단인
    L 이라는 캐릭터를 현실로 끌어낸 셈이니 흥행과는 별도로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네요...

    어쩌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대단한 배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나이도 어린 편이던데...
    배우 '마츠야마 켄이치' 의 발견이 나름 수확이랄까?? 제목 낚시질만 아니었어도 괜찮았을지도...

  11. - 2008/06/02 21:07 답글수정삭제

    이건 일부 매니아층들을 위한 영화라고 할수도 있겠지만요
    데스노트에대해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다면 당연히 이영화도 재미가 없었겠죠
    이영화를 만든 이유는 L에 대한걸 말하고싶을뿐이었고
    L은 데스노트라는 타이틀 안에서 존재하기때문에
    데스노트였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전히제생각일뿐이에요^^.

  12. g하ㅓㄱ 2008/11/01 15:29 답글수정삭제

    이것보고먀ㅏ지막에울었느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 Cinema[05]_2008.02.23-데스노트 L

    Tracked from Devil_IM-0924 2008/02/26 00:27

    데스 노트 - L: 새로운 시작 L: Change The WorLd, 2008 판타지, 스릴러 김독 - 나카타 히데오 주연 - 마츠야마 켄이치(L),후쿠다 마유코(니카이도 마키) L, 최후 23일간... 이번엔 새로운 사신과의 대결이다! 2008.02.23.토 4관 4회 18시 10분 N열 16번 구미 롯데 시네마 DIARY~~~ 주말 오전 구미 1대 시청각실에서 태권도 심판 보수교육을 마치고 오후 태권도 승품심사 대상자 연습을 끝내니 시간이 5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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