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시네마토피아 | 2008/01/18 15:15
케이블을 통해 본 영화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기억력을 원망해야 만 했다. 윌 스미스와 몇몇 장면들, 그리고 제목까지 분명 어디선가 본 듯했는데 도저히 내용은 기억해 낼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채널을 돌리지 못하고 끝끝내 봐 버렸다. 그 만큼 매력적인 영화였다. 1998년도에 개봉한 영화이다. 내 기억력만을 탓하기엔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렀다.
만약 1998년에 이 영화를 봤다면 (봤을 수도 있고) 그냥 허무맹랑한, 약간은 과장된 영화에서나 가능한 얘기로 간주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구글 어스를 통해 다른 세상을 들여다 볼 수 있고, CCTV와 GPS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내 정보 감시하고, 통제하는지 나 조차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 만큼 기술의 발달과 함께 개인의 사생활은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범죄 예방과 방지를 위해서 개인 사생활의 어디까지 침범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영화는 이런 물음에 대한 감독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주부가 들고 있는 칼과 강도가 들고 있는 칼이 다르듯이 그런 기술과 시스템이 악용될 경우 한 가정이 어떻게 파탄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배우들도 꽤나 매력적인다. 윌 스미스, 진 핵크만, 존 보이트, 잭 블랙까지 눈에 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충분히 볼 가치있는 영화이다.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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