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뉴하트>를 보지는 않지만 그냥 생각나서 끄적여 본다. 모든 병이 그렇지는 않지만, 신장환자에게 있어서 한약은 진짜 집어 던지고 싶을 만큼 피해야 처방이다. 다음에 있는 신장병 카페엔 한의원은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다. 한의원을 갔다가 후회하고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이런 과정들을 거친다.

처음에 신장내과에서 처음 신장병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신장병에 완치란 거의 없다. 골골 앓으면서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위해 보호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음식 조절과 운동이 필수이며, 신장에 무리가 가는 음식 및 약물의 복용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그런데 처음 신장병에 걸린 사람이 저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다. 믿고 싶지 않은거다. 저기서 더 나빠지면 투석으로 가야하고, 그 다음은 이식 밖에 없다. 또 이식이 전부는 아니다. 아무튼 이 믿고 싶지 않은 현실 속에서 한의학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실제 가보진 않았지만 다수의 글에선 한의원에 가면 신장 강화를 위한 한약 처방을 받는다고 한다. 처방 받은 환자들은 처음엔 일시적으로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단다. (병원에선 저염식/저단백을 권하기 때문에 당연히 기력이 약해진다.) 하지만 완치가 되지 않은 몸을 보고 다시 신장내과를 찾아오게 되면 이땐 이미 늦은 후이다. 한약이란 것이 굉장히 많은 약초를 응축시켜 만든 것으로 고단백 덩어리다. 당연히 신장에 무리가 가는 약물이다.

뒤늦게 카페를 찾아와선 절대 한의원에 가지 말라는 당부의 글을 쓴다. 조금 더 일찍 카페를 찾지 못해 많은 정보를 알지 못했음을 후회한다. 누가 옳다, 틀리다를 떠나서 환자나 병에 따라 한의학이 쥐약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태그 : 뉴하트,신장
  1. 비트손 2008/01/16 10:40 답글수정삭제

    저 역시 뉴하트를 보지는 못했지만 한의협의 항의와 MBC의 사과 그리고 이에 이은 의사협의 사과 요구에 다소 아쉬움이 남네요. 글에서 언급하신것 처럼 한의학이든 의학이든 환자가 그 중심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일 수 있다는 것을 전문가이면서 왜 인지하지 못하는걸까요? 이해를 바탕으로 집산하는 조직의 성격때문에? 지대추구현상때문에? 이런 이슈들이 붉어져 나올 때마다 한숨만 깊어지네요.

  2. 오만과 편견 2008/01/16 11:21 답글수정삭제

    한방병원에도 신장내과가 있지요.
    한의대 내과 교과서나 한의사들이 많이 보는
    동의보감에도 신장 방광에 생리 병리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잘 나와있지요.
    한약으로 신장질환을 많이 치료한 논문들도 많으니까 찾아보세요
    실제로 부산의 동의대한방병원은 신계내과 교수가 유능하다 소문이 나서
    병원 한의사중 수익을 병원에 가장 많이 가져다 준다지요.

    한의학과 한약 자체의 문제로 인해 신장이 나빠졌다고 말하는것은 상당히
    논리비약이 심한것 같습니다. 진단을 잘못하고 그로인한 맞지않는 한약을
    썼다고 하는게 맞겠지요.

    다만 어느분야든 개개인마다 실력차가 나게 마련이고
    미숙한 의사가 몸전반을 잘못 바라봤을수도 있습니다.
    양방도 의사마다 진단이 조금씩 틀릴수 있고 명의와 돌팔이가분명존재하니까요.

    그릇된 편견을 바로 잡으시기 바래요.

  3. 이대표님 2008/01/16 12:04 답글수정삭제

    나름대로 서로 이유가 있겠지만 환자를 생각한다면 서로 헐뜯고 싸우기 보단 서로 협력하여서 환자에게 좀 더 나는 치료 방법을 제시해야 하는게 옳은 처사 일것 같은데 자기네 이미지가 손상 되었다고 그냥 자기들 손익에만 관심이 있고 환자는 안중에도 없는 그런 처사는 별로네요~

  4. 나리 2008/01/16 14:01 답글수정삭제

    울엄마가 신장이 안좋으십니다..아주 많이는 아니라서 너무 다행이지만...
    안좋다는 소리에 이것저것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에 가입을 하고 글을 뒤지면서 보았죠..
    그런데 한결같이 하는 얘기는..신장 안좋은 사람은 한약이 신장에 안좋다는 말입니다.
    신장은 나쁜걸 걸러주는 역활을 합니다..그런데 약초를 끓인물을 먹는다면 좋을것이 없겠지요?
    신장 나쁜 사람은 아무리 좋은 산삼을 공짜로 생긴다고하여도 함부러 먹으면 안된답니다..
    괜히 안좋은데 이것저것 몸에 좋다고 다 먹지마시구..의사와 상의해서 옳은 판단하세요...
    아픈거 지긋지긋합니다..내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안아프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5. 부여한의사 2008/01/17 10:25 답글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다음 메인에 올라온 Hwan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타고 왔습니다.
    저는 이름에 써놓은 대로 부여군내 있는 홍산면에서 작은 한의원을 하고 있는 한의사입니다.

    신장질환에는 무조건적으로 한약이 안 좋다고 하시길래, 제 경험사례 하나 써놓으려고 합니다.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김OO, 여, 보령시 미산면. 2007년 3월 29일 최초내원 당시 27세.
    (환자 신변 보호를 위해 본명을 밝힐 수 없음을 양해바랍니다)
    좌측 신장이 선천성기형이고, 양측 모두에 신결석이 있으며, 신결석에 의한 신우신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일반인이실테니 한의학적 용어와 진단 일부는 생략하고 당시증세를 나열해보죠.

    서울에서 직장생활 도중 발병하여, 서울의 대형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나, 계속 악화되어 시골로 요양차 내려왔다가 본원에 내원.
    얼굴색이 검고, 전신 부종. 저혈압, 혈허, 어지러움, 월경 2달 1회, 불면증,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상, 소변이 탁하고 빈삭, 갈증, 시간에 따라 열이 오름. 복진, 배진시 특정혈 부위 압통처 다수.

    치료기간은 두 달이며, 약은 4재를 사용했습니다. 일정한 약이 계속 투여된 것이 아니라,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계속 처방을 변화시켰으며, 마지막 4재째에 신결석이 배출되어, 다시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시작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이 얘기를 쓰는 이유는 한약 역시 약이며, 증상에 맞게 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한약은 고단백이라 하셨는데, 언젠가 돈이 모이면 제 약을 성분분석 의뢰해 봐야 겠네요. 단백질보단 다른 성분들이 우위에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원재료들이 다당체이긴 해도 단백질은 많지 않거든요. 나리님께서 쓰셨듯 이, 건강식품이란 이름아래 인삼 및 산삼이 남용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의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평소 생활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실 수 있기 바랍니다.

  6. 내가 생각하는 한의학의 문제점

    Tracked from Life Is Always Emergency 2008/01/16 10:16

    의학은 과학입니다. 내가 연구한 결과는 다른 사람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람이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나 혼자의 경험만이 진실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한 연구가 제대로 됐는지,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자신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 바로 학술지입니다. 내가 연구한 내용을 학술지에 논문으로 제출을 하면 그 분야의 최고의 권위자들이 그 내용을 검토하고 문제 없이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면 학술지에 실리기 됩니...

트랙백 주소 :: http://badnom.com/795/trackback/
옵션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