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EPL 15R] 레딩전에 선발 출장한 이동국
레딩과 미들즈브러 경기라서 그냥 잘려고 했는데,이동국 선발 출전했다는 글자가 떡하니 찍혀있길래 이동국이 교체되어 나가기 후반 68분쯤이었나?까지만 보고 잤다. 아무래도 이번 경기가 왠지 이동국의 마지막 출전 경기가 될 것 같은 기분에서 였을까나, 특히 선발로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장받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공격진의 줄줄이 부상으로 인해 얻은 기회이기에 더더욱 그렇게 생각했다.
이동국의 움직임과 몸놀림에 주목하면서 경기를 봤다. 근데 눈에 들어오는건 아담존슨과 알리아디에르!! 다우닝의 활약은 저조한 대신 이 두놈이 빠른 발을 무기로 여기저기 레딩의 수비진을 휘젖고 다니는게 괜찮아 보였다. 특히 알리아디에르의 돌파력은 후덜덜했다. 마치 레논을 처음봤을 때의 느낌이랄까, 레딩의 수비수 5명을 끌고 다니면서 페널티박스 지역까지 거침없이 돌파하는 모습이란 '저돌적' 그 자체였다. 역시 이런 놈들의 문제점은 자기만 못한 놈들한테 패스를 잘 안해주고 자기가 해결하고자 하는 욕심이 크다는거. 무리한 돌파로 인해 공격이 끊기는 경우가 좀 많았다. 동료선수를 좀 이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더라면 손쉬운 경기를 했을텐데...
이동국은 뭐ㅡ,,ㅡ
그냥 국내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평점 7점 받았던데, 스카이스포츠 평점이야 신뢰 못할 평점이니 그렇게 중요하진 않고, 경기 내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느냐가 중요한데, 경기 초반엔 그냥 말로 몸이 얼어서 자신에게 온 패스 조차도 제대로 소화해 내기 못하고 수비수가 붙으면 어김없이 뺏겨버리는 모습은 안습 그 자체였다.
다른 한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퍼스트 터치가 안 좋은데 그 상태에서 어떻게 공격을 연결해 나가리. 그렇다고 큰 키와 건장한 체격만큼이나 몸싸움을 즐겨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제공권이 좋은 것도 아니고, 스피드와 개인기는 뭐 언급할 필요도 없다. 단지 자신에게 볼이 오면 주변 선수에게 건내주기 바쁜 모습이었다. 센스있는 패스가 아담 존슨에게 한번 연결되긴 했었으나 그 외엔 그렇게 인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우선적으로 몸싸움을 할 만한 피지컬이 안되어 있다.
이동국은 마치 예전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그 때 그 실력에서 성장이 멈춘 것 같다. 대포알 슛 하나로 올리픽 대표와 국가대표를 책임지던 그 때 너무 부상투혼으로 열심히 뛴 탓인가, 박지성이나 설기현은 처음봤을 때에 비해 이야~할 정도로 성장했는데....
열심히 뛰었지만 부상인지 체력적인 부담때문인지 먼저 교체를 요구해서 나간 이동국. 그런데 이동국 대신 들어온 툰자이가 동점골 넣었네. 망했구나.
덧. 헤딩 경합중 송코에서 달려들어 공을 뺏어 낼려 했으나 자신은 저 멀리 튕겨나가고 송코는 멀쩡하게 헤딩을 걷어내고, 거기다가 동국이가 반칙까지 했다는 판정은 그야말로 이동국의 현재 처해진 모습이었다.
덧. 송코와 하네만골키퍼의 사인이 맞지 않아 위기스러운 장면을 자초하고 말았는데, 경기 중에 둘이 싸우는 모습은 볼 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