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EPL 14R] 맨유 상대로 29년만에 승리한 볼튼

풋볼인사이트 | 2007/11/25 08:46

2위 맨유와 18위 볼튼과의 경기. 누가 보더라도 맨유가 손쉬운 승리를 거둘꺼라 예상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더군다나 요즘 볼튼의 경기력은 볼튼답지 못한 무기력한 경기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루니와 호날도 없는 맨유가 얼마나 무기력한가를 증명한 꼴이 되어버렸다.

물론 공격이 안되도 수비만 잘하면 무승부는 만들 수 있다. 더군다나 볼튼 홈경기인걸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그렇게 경기해도 될 뻔했다. 하지만 비디치 대신 나온 피케가 말아먹었다. 구멍이 슝~슝~ 뚫려버렸다. 이럴꺼면 애초에 만능땜빵 오셔를 투입하는 건데...결국 여러차례 아넬카한테 뚫린 피케는 교체되어 나갔다. 당분간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찌보면 이 경기는 심판에 의해 간접적으로 맨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선수들의 과격한 몸싸움과 태클에 너무나도 관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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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데이비스, 케빈 놀란..등 대부분의 볼튼 선수들이 작정하고 나온건지, 감독의 지시인지, 한 골 넣고 파이팅이 넘친건지 꽤나 거칠게 나왔다. 찬스만 있으면 태클로 공격을 차단하고, 경기 흐름을 끊었다. 다른 심판이였다면 진작에 1명 정도는 퇴장 당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심판은 관대했다. 대부분의 반칙을 구두경고로만 마무리 지었다.

물론 그런 전략에 넘어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맨유 선수들도 미숙했지만 말이다. 결국 공격해야 할 때 패스미스가 나오고 제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한 점은 맨유 선수들의 실력이요, 실수인 것이다. 특히 역습시 빠르게 전개되는 삼각패스나 2대1 패스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패스 연결이 안되니 다들 무리한 돌파만 시도할 뿐...

특히 어제 경기는 나니와 호날두는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다리만 따라 흔든다고 호날두가 아니다. 역습시 빠르게 치고나가는 스피드도 없었고, 시원 시원한 돌파도 없었다. 선수들간 호흡도 별로였다. 어제같은 경기에 박지성이 대기명단에 있었다면 아마 나니도 교체 당했을 것이다.

사하와 테베즈의 투톱 역시 실망스러웠다. 차라리 4-3-3을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그리브스와 캐릭도 마찬가지이다. 중원에서 시원시원하게 패스를 찔러줄 만한 선수는 없었다. 둘의 조합도 실패나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후반에 안데르손이 투입되면서 경기 주도권을 되찾아온 것이 다행이였다. 하지만 찬스가 왔을 때 놓친 테베즈의 그 결정적 기회가 더 아쉬웠다.


<볼튼 vs 맨유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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