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요즘은 영화보는 도중에 핸드폰 벨이 울리는 경우는 드물다. 다들 매너모드로 해놓거나 종료 후에 영화를 관람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도때도 없이 문자를 주고 받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다. 액션 영화이거나 좀 밝은 영화이면 그 문자 주고 받는 순간을 1~2분 정도야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극도의 긴장된 상태나 감동적인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핸드폰을 꺼내서 문자를 한손으로 300타 치고 있으면 김샌다. 한번만 보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주고 받는다. 깜깜한 영화관에서 핸드폰 조명을 통해 자신이 주목받으면 좋은가?

3. 요즘은 영화관 좌석 의자가 푹신하고, 앞 뒤 간격이 넓어서 편하게 앉을 수 있다. 그런데 가끔 뒤에서 툭툭 치는 경우가 있다. 보통 남자들이 이렇다. 구두발로 앞자석을 찬다. 영화를 관람할 때 최대한 편한 자세로 보기 위해 등받이에 등을 붙이고 앉아 집중하고 있는데, 10분 간격으로 찬다. 다리가 얼마나 길길래 그러는 건지, 아니면 몸집이 얼마나 거대해서 좌석이 넘치는 건지. 전혀 영화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 마치 영화 종료시간을 알리는 알람소리와 같다.

4. 여자 둘이 오면 이런 경우가 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둘이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본다. 주변 사람이라곤 안중에도 없다. 장면 장면에 대해 둘이 토론하고, 연구하고, 반응한다. 순간 순간 영화의 장면에 몰입되어서 감탄사나 비명 따위라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저거봐, 저거봐, 내 저럴줄 알았어"
"저 미친X 왜 사람을 죽이고 난리야"
"뭐라고? 뭐라고? 방금 저 사람이 뭐라고 했어?"
이따위 대화를 영화 상영시간 내내 나누고 있다. 그럴꺼면 둘이서 DVD방에 가서 조용히 보던지. 왜 영화관에서 와서 둘이 대화를 나누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웬만하면 이런 비매너들은 영화관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 재수없게 이런 사람들 근처에서 앉아 영화를 보게 되는 날엔 이런 기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