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식객' 감상평
영화 | 2007/10/25 23:21
만화 <식객>이 영화로 만들어 진다고 할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걸로 기억이 난다. 드라마로도 만들어진다고 들었다. (거기선 김래원이 주인공이던가...?)
하지만 난 만화 <식객>을 보지 않았을 뿐더러, 만화책을 좋아함에도 요리와 음식에 관한 만화는 내 관심 밖이었기에 다른 사람과 달리 그렇게 크게 기대되지 않았다.
솔직히 주연배우 3명도 흥행배우가 아닐 뿐더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엔 2% 부족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임원희를 제외하곤 영화에서 언제 봤지 싶은 김강우와 이하나 였기에...
이런 내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꽤 잘 나왔다. 어찌보면 단순한 구조이다. 결과가 예측되는 그런 뻔한 얘기들인데 요리라는 독특한 소재로 맛깔나게 구성해놨다. 극명한 선과 악, 스승고 제자, 코믹한 보조들. 밝혀지는 내막들. 이런 것들이 잘 어우러졌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한다.
김강우는 딱 만화에 나올 듯한 선역이다. 그리고 천재이다. 오로지 실력으로 보여주는 진정한 요리사이다. '성찬'역을 잘 소화해 냈다.
이하나는 어찌보면 캐릭터가 최근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과 비슷한 느낌이다. 중복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 배역에 잘 맞아보이기도 하다.
임원희는 정말 이 배역을 잘 소화해 냈다. 만화가 원작임에도 가장 인간적인 악역이랄까, 그런 느낌이다. 악독하기만 하지는 않다. 간간히 날려주는 임원희의 웃음 포인트 놓치지 말라!
아쉬운 점은 요리를 소재로 했음에도 요리가 화면 상으로 맛깔나게 나오지 못한 느낌이다. 처음 '진수'와 '성찬'이 만나,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군침이 절로 돌던데... 본격적인 요리대회에선 만화적 구성으로 인해서 요리들엔 집중이 안되고 단지 준비된 전시품을 봐야하는 느낌이 아쉬웠다.
2시간이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템포 조절을 잘했고, 여러 요소요소를 잘 첨가해서 흐뭇한 기분으로 재밌게 봤다.
8.0점
p.s> 제발 극장에서 생중계 좀 하지마라. 동행한 사람과 단둘이 보는 것도 아니고 나오는 장면 장면에 대한 설명이 왜 그리 많은지...조잘조잘....극장 처음오는거 티내는 것도 아니고....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