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vs 대전 경기를 보고 와서...

축구 | 2007/10/21 23:18

6강 플레이오프의 한 경기로 문수구장에서 울산과 대전의 경기가 열렸다. 예~전 수원과 울산의 경기 이후 두번째로 가보는 문수경기장이었다. TV를 통해서 보았던 고종수를 플레이를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경기 시작 10분 후 쯤 입장해서 대전서포터즈 옆에 앉았다. 울산에 산다고 해서 특별히 울산팬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울산의 공격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우성용이 헤딩으로 떨궈주면 다른 선수들이 슈팅으로 연결하는 식의 공격 패턴이었다. 저 멀리 등번호 10번의 고종수를 볼 수 있었다. 다른 선수에 비해 까만 피부가 눈에 들어왔다.

꽤 괜찮은 패스가 데닐손과 슈바에가 갔지만 이전 경기만큼의 호흡은 아니었다. 터치가 좋지않았고, 키핑 또한 좋지 않았다. 공격 흐름은 울산쪽이 많이 가져가는 편이었다.

첫 골이 터졌다. 키작은 이상호가 오른쪽 구석에서 아무런 마크맨 없이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그 뒤 대전에게도 기회가 왔다. 왼쪽에서 고종수가 올린 센터링을 누군가가(멀어서 안보여) 헤딩으로 연결했다. 대전서포터즈들은 난리가 났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며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측면에서 가까이 봤더라면 좋았을 텐데....못 봤다.

그렇게 후반...그 자리 그대로 있어서 이번엔 대전의 공격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후반 초반에 계속 울산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러다가 코너킥이 박동혁에 의해 골이 터졌다고 폭죽이 터졌다. 그런데 못 봤다. 아니 안보였다. 흑흑...

시간은 몇 분 안남은 것 같았다. 20분 정도 남은 시점부터 대전의 공격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고종수가 있었다. 코너킥, 프리킥 도맡아서 하고,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시켜주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매끄럽게 두 공격수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고종수가 날카로운 슈팅도 날려봤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울산의 수비가 제법 타이트했다.

결국 오늘의 문제의 장면이 터졌다. 솔직히 심판이 좀 얼빵했다. 분명 태클에 의해 대전 선수가 넘어졌다. 난 조용하기래 그냥 플레이하라는 뜻인 줄 알았다. 그 순간 대전서포터즈들이 야유를 보냈다. 그러니 심판이 걸어오더니 반칙을 불고서는 프리킥을 선언했다. 난 가까이서 봤지만 순간포착할 수 없었기에 애매했지만 대전서포터즈들은 프리킥이 아닌 페널티 킥을 원하고 있었다. 야유와 함께 물병이 몇개 날아왔고, 그 앞은 심판이 아닌 김영광이 있는 위치였다. 한 두개로 끝날 것 같은 물병은 여러개로 늘어났다.

이 때 심판이 관중들을 제지시켰어야 했다. 심판은 멀뚱멀뚱... 그러다가 김영광 선수가 물병에 대한 위협을 느꼈는지 관중석을 향해 집어던졌다. 그러자 더 심한 야유와 함께 물병과 깃발이 날아들어왔다. 선수들과 경호원들 초비상사태가 일어났다. 경호원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계속 날아들어왔고 대전선수들이 나서서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김영광이 날아든 물병의 물을 마시면서 화해의 뜻을 내비쳤고, 대전 서포터즈도 박수를 치며 마무리지어지는 듯 했다. 그런데 한 관중에 뛰쳐들어왔고, 물론 경호원에 의해 저지 당했지만 그로 인해 경기가 오랜시간 중단되었었다.

다시 경기가 시작되었고, 고종수는 프리킥을 차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고, 김영광이 골대 앞에 돌아왔다. 그 순간 심판이 뛰어와 김영광에게 레드카드를 날려주었다. 다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김영광은 억울해하며 항의했지만 번복되지 않고 그대로 퇴장. 경기다 재개한 후 대전의 공격을 몰아쳤지만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끝내 골을 터지지 않고 경기가 끝났다.

심판 판정이 옮고 그름을 떠나서 좀 삐리하게 결정이 났다. 자기의 눈과 부심의 의견을 합해 날카로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에 휩쓸려서 카드도 남발하고 헤딩경합 중 논란이 있을 때마다 경기장 분위기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듯 했다.

현장에서 보는 케이리그 < 티비로 보는 유럽리그

안타까운 현실이다.

(핸드폰으로 고종수 사진 찍어놨는데....연결이 안되고 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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