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 살인사건 (Paradise Murdered, 2007)
영화 | 2007/10/05 22:35
*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음!!
노력한 흔적은 인정하나 아쉬움이 남는건 한국영화의 특성일까? 초반부터 중반까진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렇게 몰입도가 높았던건 아니지만 사건의 개연성도 있고 각각 인물에 대한 묘사도 좋았으니 말이다.
아쉬움이 남는건 마지막 부분이다. 보통 이런 류의 반전은 모든 사실들에 대한 자료가 밝혀지면서 관객들의 허를 찔러야 한다. 당했다는 느낌이 들게 말이다. 겉은 살인 사건이지만 속은 신약 실험이었다 라는 좋은 시나리오를 가지고도 마지막에 박해일의 입으로 다 까발리는건 역시 에러였다.
커다른 음모가 제약회사의 신약 실험이란 장치는 종종 사용되지만 같은 재료로 요리를 하더라도 어떤 요리사가 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 어쩌면 그냥 박해일은 바다에 빠져 죽었어야 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박솔미가 뒤늦게 그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면서 관객들은 박솔미에게 동화되어 박해일에게 당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요리법에도 정석이 있듯이 지킬 건 지켜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정석을 벗어나서 더욱 맛을 냈다면 창의력을 인정받았겠지만 이 영화는 재미와 흥미도를 한단계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영화이다. 이런 류의 미스터리물이 한국영화에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6.5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