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망만 했던 런던 카니발 ⓒ 런던카니발 홈페이지
첫번째, 너무 부실하다.
비틀즈관, 세익스피어관, 영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고 광고했던 전시관들. 그딴거 없다. 기껏해야 있다는게 맨유 티셔츠를 입은 마네킹이 전부였다. 심지어 한쪽 칸에선 맨유 옷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몇몇 곳은 아직도 공사중이었다. 오픈일이 21일이었던 걸로 아는데, 아직도 공사를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나머지 공간엔 음식점과 놀이기구들이 전부였다. 놀이기구들도 특별난건 없고 다 한국에서 보던것 들이었다. 공연도 민망할 정도로 부실했다. 미녀와 야수 보다가 그냥 나왔다. 아이들의 표정도 그리 밝아보이거나 관심있어 보이진 않았다.
두번째, 너무 비싸다.
나는 무료티켓을 받아서 들어갔지만, 입장티켓이 원래 성인 1인당 1만5천원이다. 하지만 입장티켓으론 이용할 수 있는게 거의 없다. 겨우 공연정도? 나머지는 1코인당 1천원하는 코인으로 이용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서커스는 1인당 6코인(40분공연), 크레이지모터도 1인당 6코인. 영어마을 1인당 5코인. 놀이기구도 보통 3-4코인정도 했다. 그 밖에 사이드 게임들도 한번에 4코인이다. 제대로 즐길려면 두둑하게 챙겨가셔야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엔 그 돈이면 통도환타지아 자유이용권을 사는게 더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너무 무성의하다.
이왕 온 김에 코인 사서 좀 즐기다가 갈려고 했다. 안내책자에 코인 2만원어치를 사면 24개를 준다거 써놨길래, 그걸 구매하려 했더니 안내책자가 잘못된 거란다. 윗사람이 그렇게 팔지 말라고 했다며 아무튼 안 된단다. 그리고 사이드 게임들이 너무 어이없었다. 게임들 종류가 보통 소풍가면 있는 그런 단발성 오락류의 게임이다. 여러바구니에 접힌 종이가 여러개 있다. 그 중 5장을 꺼내 한장이라도 홀수가 적힌 종이가 나오면 인형을 주고, 캔을 쌓아놓고 그걸 공 3개로 모두 넘어뜨리면 인형을 주고, 테이블 위에 여러 개의 원을 긋고 동전을 던져 선에 걸리지 않고 원 안에 동전이 들어가면 인형을 주고, 탁구공 3개를 던져서 그릇에 넣으면 인형을 준고. 뭐 그런 식이다. 이게 영국문화인가?
네번째, 너무 불친절하다.
공 3개를 던져서 쌓아논 밀크팩 3개를 테이블 밖으로 날려보내면 인형 아무거나 준다길래 했다. 2개만에 성공했다. 헌데 어디서 나타난 외국인(실제 주인)이 갑자기 뭐라고 설명하더니 작은 인형을 가져가란다. 왜냐구 물었더니 연속 2게임을 해서 성공해야 중간 크기, 연속 3게임을 성공해야 가장 큰 인형이란다. 즉, 코인 12개나 주고 모두 성공해야 가장 큰 인형을 준다는거다. 그럴꺼면 처음부터 하지도 않았고, 일단 그렇게 알고 성공했으니 원하는 인형을 가져가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한국스탭은 외국인 주인과 말도 안 통해서 어쩔 줄 몰라하더니 그냥 코인 돌려줄테니 그냥 가란다.
마지막, 공기가 너무 안 좋다.
모든 놀이기구와 장치들, 음식점이 실내에 있다보니 냄새나 먼지가 가득한데 통풍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그 안에 얼마 있지도 않았는데 머리가 지끈지끈 했다.
너무 실망했지만, 그나마 크리스마스에 안 간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홈페이지 이벤트에서도 당첨됐던 무료티켓은 그냥 밖에 나와 다른 사람을 주고 와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