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를 가다

일상탈출시도 | 2007/09/14 21:03

9월11일
강원랜드 카지노

정선은 8시가 되면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다. 자가용 없으면 택시 타야 되는데 택시비도 만만치 않다. 할 수 없이 차를 얻어타기로 마음 먹고 저녁 10시에 마음씨 착한 아저씨 차를 얻어 탈 수 있었다. 30대 중반이니 아저씨란 호칭도 어색하다. 형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젊어보이는 외모였으니...^^

아무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강원랜드 카지노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우리가 굉장한 관심을 보이니 아저씨가 그럼 말 나온김에 지금 가볼래? 하시는 것이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저씨 덕분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했을 때는 12시쯤.

입장을 위해서 입장료 5천원을 내야 하고 신분증을 보여줘야 한다. 들어갈 때도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아저씨는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은 것 같다고 했지만 내 눈엔 엄청났다.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광경이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빅휠

나는 2만원을 칩으로 바꿨다. 놀이동산에서 논다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게임을 즐긴다는 생각이였다. 하지만 도통 알 수 없는 게임들 뿐... 아저씨는 블랙잭을 한다면서 룰에 대해 대충 설명해주고, 초보가 할만한 게임을 추천해주셨다. 흔히 볼 수 있는 원형 판에 1, 2, 5, 10, 20, 40이 적혀있고 그 판을 돌려서 걸린 숫자에 돈을 걸면 그 만큼의 돈을 주는 것이다. 당연히 판에  1이 제일 많고, 40이 제일 적다. 나중에 알아봤더니 이 게임이 빅휠이란다.

당연한 확률 게임이기에 1과 2를 눈치를 봐가면서 적절히 선택했다. 조금씩 따기 시작했다. 나름 유심히 보면서 딜러(?)가 판을 돌릴때와 방향과 힘을 분석(?)해가면서 숫자를 선택하고 돈을 걸었다. 하지만 그놈들? 그년들?은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몇십분 간격으로 딜러가 바뀌는 바람에... 처음에 따던 돈들이 슝~슝~슝~ 나가는 것이었다. 결국엔 오링~

2시가 되었을 쯤 아저씨도 피곤하셔서 나간다고 하기에 친구에게 남은 칩 6개를 그냥 40배에 해당하는 Mega와 Joker에 반반 걸고 가자고 했다. 하지만 친구는 2개, 2개, 2개 나눠주면서 자신은 블랙잭에 돈을 걸꺼라고 했다. 난 친구가 게임을 더 하고자 하나 싶어서 1과 2에 칩을 나눠 걸었다. 하지만 화살표가 가르키는 곳은 40 Mega ㅠ,ㅠ

운명의 장난인가...도박에 만약이 어디있겠냐마는 3개, 3개 나눠걸었어도 3개에 40배면, 칩하나에 천원짜리 칩이니 12만원ㅠ.ㅠ

카지노를 나갈 때 보이던 표어 하나
"대박을 노리는 당신, 당신을 노리는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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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세상엔 참 돈 많은 사람이 많다. 나보다 어려보이는 녀석이 십만원칩을 20여개를 들고 다니면서 빅휠에 돈을 거는 모습이란...

ps2> 강원랜드가 있는 곳의 지명이 정확히 '사북'이라는 곳이다. 예전에 젊은이의 양지란 드라마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ps3> 강원랜드는 산 위쪽에 있어서 걸어가기엔 무리가 있다. 택시를 타면 5천원은 나올 것이다. 대신 셔틀을 운행하는데,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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