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거리는 차 속에서 봤던 경기여서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볼만 했다. 화면이 자주 끊기거나 지지직 거리는 상황은 아쉬웠지만. 우즈벡은 1차
예선에서 홈과 어웨이 모두 이겼던 상대라서 별로 걱정을 안 했었다. 그런데
경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 갔다. 초반부터 전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헤매기만 했다.
최전방에 나왔던 하태균은 리그에선 괜찮은 모습을 봤는데, 결정적인
찬스에서 제대로 된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다. 체력적으로나 신체적인 면에선 뒤지지 않았으나
볼에 대한 반응력이나 볼 트래핑, 슈팅 센스가 아쉬웠다. 반박자 빠른 슈팅만
시도했더라면 유효 슈팅으로 기록될 만한 상황에서 많이 주저하는 느낌이었다.
국대에서도 삽질하는 선터백 김진규는 올림픽 대표에서도 큰일을 해냈다. 자신이 얻어낸 반칙을 자신이 골로 마무리하는 A/S를 보여줬다. 매번 김진규가 나오면 불안불안하다. 어째 올림픽 대표에선 그래도 가장 경험 많은 선수 중 한명일 텐데, 이렇게 실력이 안 따라주다니. 어쩔 수가 없나 보다.
그나마 눈여겨 봤던 이상호와 이근호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만들어 줬다. 특히 이근호의
플레이가 만족스러웠다. 아시안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그렇게 잘하던 이근호를 정작 아시안컵에선 투입하지
않아 답답했었는데, 이번 경기에선 왼쪽 라인에 제대로 힘을 실어주며 멋지게 활약했다.
진작에 아시안컵에서도 이근호를 썼어야 했다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역전골을 뽑아낸 장면은 웬만한
슈팅 센스가 아니고선 나올 수 없는 장면이었다. 골대를 등진 상태에서 트래핑
후 바로 터닝슛으로 연결하며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게다가 상대 퇴장까지
얻어내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아쉽다면 국대에선 박지성과 경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옮길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김두현과 중첩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 배치해서 조합할지는 좀더 생각해 봐야 겠다.
아무튼 현재로썬 가장 눈에 띄는 인재인 것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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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do 2007/08/23 13:17 답글수정삭제김진규는 꼭 경기 나갈때마다 ..
잘하다가 큰~사고 한번씩 치죠..
완전한 오픈 한번 준다거나..
이번처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거나..
결정적일때... 카드모으거나..;;
그래도 중앙에서 힘좋은 수비는 현재로썬 우리나라에서 김진규의 대안을 없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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