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일 감독의 블로그 글
1. 자신들의 영화를 게이영화라 말한다면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물론 본인들은 퀴어영화라 불리고 싶을 것이다. 이처럼 영화를 구분하는데는 장르란 것이 있다. 퀴어영화가 있으면, SFX영화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서로 다른 장르의 영화를 그런 식으로 구분 짓는 행위는 굉장히 위험일 일이다. 비유를 들어도 좀 그럴 듯한 비유를 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SFX영화에서 CG면 족하지. 또, 뭐가 더 필요한가.
2. 평론가 글에 달린 댓글들을 어째도 모두 애국심이란 단어로 도매급으로 처리할 수가 있는지,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단박에 평가 내릴 수 있는지 궁금하다. 평론가들의 이중적 잣대를 지적하는 댓글은 한번 읽어보지 못 했나보다. 그리고 요즘같은 시기에 애국심때문에 7,000원 버릴 사람은 없다. 그리고 애국심에 호소하던 사람들은 스크린 쿼터 사수해야 한다면서 농민들 사이에서 함께 머리 깎고 눈물 짜던 충무로 사람들 아니었는가?

3. 영화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니 평가가 갈릴 수 있다지만, 어떻게 그 사람의 열정마다 결과물을 가지고 평가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독립영화 찍는 사람은 열정이 넘쳐서 그런 것이고, SFX영화 찍는 사람들은 그저 취미로 만드는 것인가. 그리고 <디 워> 제작비 700억이면 좋은 영화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그 투자를 받는 것도 능력이고, 열정이란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지.
4. 그리고, 그 잘난 입으로 왜 지금에서야 애국심 어쩌고 하는 것인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애국심 울궈 먹는 감독이라면 둘째가면 서러워 할 감우석 감독이 바로 충무로 터줏대감 아닌가. 강우석 감독이 한반도를 찍으며 애국심에 호소할 때, 두사부가 상사부 될 때까지, 가문에 영화가 왔다가 위기에서 다시 부활할 때까지. 왜 입 다물고 있다가 이 때다 싶어서 언버로우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저 기회를 잡아서 인지도 좀 높여보자는 의미는 아닌지.
5. 마지막으로 김조광수란 사람의 말은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도 기억조차 못하는 사람의 말은 들어서 뭐 하겠는가. 자신의 영화엔 333 운동을 벌이자며 그렇게 홍보에 열을 올리더니. 이제와서 왜 그러는지 남이 하면 불륜인가. 그리고 올미다 봤는데, 그다지 좋은 영화도 아니었다. 본인이나 감정에 호소하면서 홍보질 안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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