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맞은 이야기
개인 | 2007/07/04 06:22
내가 고시원에 살 때 이야기다. 고시원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약간 있어서 아침에 버스정류장까지 타고 다니기 위해 자전거를 샀고, 고시원 앞 거치대에 자전거를 대놓곤 했다. 그렇게 잘 사용했다. 그러던 중 거치대에 자전거가 한 대만 남겨두고 모조로 사라진 날이 있었다.
그 후 아무도 자전거를 대놓지 않았다. 그러다가 시간이 점차 지나 사람들은 다시 그곳에 자전거를 대놓기 시작했다. 한번은 여자친구 자전거를 빌려 타고 온 날 할 수 없이 그곳에 자전거를 대 놓았다. 찝찝하지만 마땅히 자전거를 대놀 장소도 없고 해서 이다. 하지만 이번 역시 절도범이 멋지게 다 털어 갔다. 타이밍이 어찌그리 적절한지.....이번엔 참지 못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알았다고 했다.
그렇게 며칠 후 고시원 앞 거치대에서 어떤 놈이 연장을 꺼내 자전거에 무슨 작업을 하는게 목격되었다. 난 즉시 경찰에 신고하였고, 경찰을 현장에서 그놈을 잡았다. 하지만 그놈은 풀려났다. 작업하던 자전거도 본인의 것이 아니고, 절단기는 아니지만 여러 연장들이 가방에서 나왔다. 그런데도 그냥 풀려났다. 그냥 신분증으로 신분만 확인하고 보내줬다. 경찰 역시 자전거도둑은 도둑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증거 불충분? 그렇다면 어떤 현장을 목격해야 자전거 도둑으로 검거할 수 있는걸까? 남의 자전거에 연장을 가지고 작업한다는 것 작체가 의심스러운것 아닌가? 아무튼 그렇게 찝찝한 상태에서 사건을 마무리 되었다.
자전거를 꽤 좋아했었고, 지금도 자전거를 사서 타고 싶다. 하지만 자전거를 사서 타고 다니는 즐거움보다 혹시 훔쳐가지 않을까하는 절도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 지금 살고 있는 곳도 바로 앞에 경찰서가 있고, 파출소도 있다. 하지만 종종 자전거 절도에 대해 듣곤 한다.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에 달린 네비게이션도 유리를 깨고 훔쳐간다는 얘기까지 들리니 여기서도 자전거는 물 건너 갔다.
PS> http://blog.daum.net/lavie75/11934512 글을 읽고 생각나서 적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