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EPL은 상향평준화된 전력 속에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다. 물론, 이제 겨우 9라운드를 거친 까닭에 리그 테이블이 복잡한 것은 당연지사겠지만, 대개 이쯤엔 빅4의 건재 속에 돌풍을 일으키는 한팀 정도가 상위권에 올라 있는 정도였는데, 이번 시즌만큼은 빅4의 위용을 찾아 볼 수 없는 상태이다. 맨유만이 1패만을 거두고 있을 뿐, 첼시와 아스날은 2패, 리버풀은 무려 4패째이다. 여기에 토트넘, 맨시티, 아스톤 빌라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바탕으로 빅4를 위협하고 있다.
토트넘은 비록 첼시와 맨유에겐 패하긴 했지만, 개막전에 리버풀을 잡아냈으며, 맨시티 역시 아스날을 4대2로 잡았고, 맨유와는 4대3의 박빙의 스코어를 이끌어 냈다. 아스톤 빌라도 리버풀을 3대1로 잡아내더니, 첼시를 상대로 2대1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여기에 전체적인 전력은 앞선 토트넘, 맨시티, 아스톤 빌라에 딸릴지 모르겠지만, 맨유와 리버풀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선더랜드까지 합세하면 세리아A의 '칠공주' 못지 않는 전력의 상향형준화인 셈이다.
EPL의 이러한 혼전 양상을 빅4의 경기력 저하로 인한 하향평준화라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챔스리그에서 여전히 위용을 떨치고 있는 빅4팀을 보면 그러한 말은 옳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겨우 2경기 밖에 치루진 않았지만, 리버풀만이 피오렌티나에게 일격을 당했을 뿐, 첼시와 맨유, 아스날은 2승을 거두면서 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나 에버튼이 그랬던 것처럼 리그 후반에 접어들수록 얇은 스쿼드로 인해 체력 저하와 전력 노출로 인해 서서히 빅4가 올라서고 다른 팀들이 하위로 떨어질 여지도 있긴 하지만, 맨시티와 토트넘은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은 까닭에 리그 막바지까지 고른 전력을 유지할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다. 이처럼 EPL의 치열한 상위권 경쟁은 호날두와 카카, 즐라탄이 메시가 있는 LFP로 갔지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양강 체제를 이루는 LFP의 비해 EPL을 더 재밌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
마지막 자랑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