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의 결승골
후반들어 강하게 몰아부칠 것으로 기대했던 포르투는 맨유의 여유있는 경기 운영에 말려 좀처럼 역습 할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볼 점유율이 높은 맨유가 수비적으로 나오니 포르투는 오히려 맨유의 경기 운영에 끌려가야 했다. 그런 점에서 안데르손을 선택한 퍼거슨의 결정이 탁월했다. 안데르손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무리하지 않으며 경기를 조율해 나갔다. 안데르손의 뒤를 받친 캐릭의 패스 차단도 돋보였으며, 돌아온 퍼디난드도 전체적인 수비의 안정감을 더했다. 포르투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 고작이었으며,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도 제대로 된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나마 골문 앞에서 시도됐던 슈팅도 반 데 사르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맨유는 다소 싱겁게 포르투 원정에서 승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여우같은 퍼거슨
경기 내용은 첼시와 리버풀의 난타전에 비해 싱거웠지만,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선 퍼거슨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최근 폼이 많이 떨어진 박지성을 아예 벤치에서마저 제외시키며, 활동량이 좋은 루니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했고, 그러면서 호날두를 최전방으로 올려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며 골에만 전념하게 했다. 실점에 대한 부담으로 풀백들의 공격가담을 최소화하면서 긱스와 루니의 공격적인 성향을 최대한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에 기댄 전술이었다. 물론 모든 것이 경기 초반에 터진 호날두의 선제골 덕분이겠지만, 어쨌건 이러한 전술을 좀처럼 포르투가 맨유 진영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