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연우도 수영이가 싫지 않은 눈치다. 아니, 싫어할 리 없다. 무려 12살이나 어린 영계중에 영계를 누가 싫어하겠는가. 민증도 안 나온 호적에 잉크도 안 마른 고딩이다.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물씬 풍겨나고, 키도 크고, 몸매도 좋고, 얼굴까지 이쁘다. 이런 여자를 마다하면 연우는 남자도 아니다. 망가에서나 이룰 수 있는 판타지가 찾아 온 것이니 말이다.

<순정만화>는 최고의 신랑감으로 공무원 꼽는 여자들,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는 남자들의 현실적 욕망을 순정으로 빗어낸 판타지 연애물이다. 이러한 연애 판타지를 통해 관객들은 대리만족을 한다.
개인적으로 이연희의 생큼 발랄 풋풋 앙증맞음을 보는 것 외엔 그다지 끌리는 구석이 없다. 게다가 하경과 강숙의 이야기는 영화의 몰입을 방해할 뿐, 처한 상황이나 그들이 만들어가는 얘기들은 그리 공감을 얻지 못한다. 무엇보다 강풀보다 연기 못하는 강인은 너무했다. 인물과 상황, 연기의 부조화가 아쉬운 영화이다. 근데 옆에 앉은 여자인간은 이거 보고 울더라.
6.0점









